주택가격 2022년 이후 첫 하락
워싱턴지역 주택 매매가격이 2022년 9월 이후 처음으로 전월 대비 하락하면서 시장 조정 장세가 펼쳐지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인터넷 부동산업체 레드핀의 전국 50개 메트로권역 주택가격 지수(RHPI) 발표에 의하면, 워싱턴 지역 4월 주택 가격은 전월 대비 0.35% 하락했다. 전국적으로도 50개 지역 중 25개 지역이 하락하는 등, 0.1% 하락했다. 버지니아 비치 지역과 노스 캐롤라이나 샬롯 지역은 1%까지 밀려났다. 워싱턴 지역과 전국 평균 모두 전월 대비 하락했으나 전년동월 대비로는 각각 7.68%와 4.1% 상승했다. 레드핀은 S&P 코어로직 케이스-쉴러 주택가격 지수(CoreLogic Case-Shiller Home Price Indices)와 유사한 방식으로 지수를 산정하지만, 이 지수보다 한달 이상 일찍 전월 통계를 제시한다. 전월 대비 주택가격이 하락했던 2022년 8월과 9월 사이에는 주택 모기지 이자율이 급격하게 오르면서 시장이 갑자기 냉각됐던 시기였다. 쉘라야르 보크하리 레드핀 수석연구원은 “바이어들이 관세 효과와 경기침체 가능성 때문에 관망세를 보이면서 주택 수요가 줄어들었으며, 주택 리스팅이 최근 5년래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가격 보합세를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5월 매매 실적을 가늠할 수 있는 4월 잠정판매(계약 이후 잔금 수수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 건수도 전월 대비 3.5% 하락하는 등, 시장 위축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보크하리 수석연구원은 “바이어들은 최근 수년동안 계속 상승하던 주택가격에 지쳐있기 때문에, 현재의 보합세는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한다”면서도 “여전히 높은 주택가격 탓에 주택구입가능성이 단시간 내에 호전되기는 쉽지 않다”고 전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전월 대비 큰 폭으로 상승한 곳도 있었다. 뉴욕 나소 카운티(1.8%), 미시간 워런 카운티(1.3%), 뉴욕 시티(1.2%)의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김옥채 기자 [email protected]주택가격 하락 메트로권역 주택가격 쉴러 주택가격 워싱턴지역 주택